(노스포) [기생충] N차 관람을 해야하는 이유

[기생충]을 N차 관람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한 것 같습니다. 바로 러닝타임인 131분 동안 재미와 음악, 메시지를 모두 다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느껴질 수 있는 131분. 저는 <기생충>을 보는 131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N차 관람을 해야 하는 이유를 조금 더 자세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탄탄한 스토리와 믿고 보는 봉준호 감독, 배우들
- 종종 영화를 보고 나면 이야기가 앞부분이나 뒷부분에 치우쳐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반면 '기생충'은 이야기가 시작할 때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모든 것이 이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봉준호 감독의 별명인 '봉테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느 한 배우만 눈에 띄는 것이 아닌 모든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이 마치 캐릭터와 동일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릭터 그 자체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첫 관람을 할 때도 느낄 수 있겠지만, N차 관람을 하면 더더욱 크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놓친 부분들(ex. 주변 배경 or 사물 등)을 다시 보면서 그 부분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유추해 보고 해석 영상을 찾아보는 재미
- 첫 번째 관람 때는 진행되는 스토리만을 따라가기에도 바빴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스토리를 알고 두 번째 관람을 하니 첫 번째 관람 때 놓쳤던 부분들과 등장인물의 행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왜?'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고,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해석 영상을 찾아보게 되면서 영화 속의 담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영화 속에 담긴 ost가 각각 어느 장면에 등장하는지 찾아보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삽입된 음악을 찾아 듣는 재미
- 감독님께서 이번 영화에도 소리(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각 장면, 상황에 따라 음악이 바뀌면서 언제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해지고,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뿐만 아니라 소리에도 집중하게 됩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해당 장면에 어떤 ost가 삽입되었는지 찾아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음악을 듣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첫 관람을 하고 많은 생각 드는 것과 동시에 심적으로 힘듦을 많이 느껴 개봉 전 N차 관람을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약간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속 장면들과 인물들의 표정이 머릿속에 계속하여 맴돌아 N차 관람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는 N차 관람한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하였고, 추후에 시간적 여유가 가능하다면 돌비 애트모스로 특별관인 MX관에서 3차 관람을 할 예정입니다.
물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영화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만약 1차 관람을 한 뒤 저처럼 N차 관람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