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백'의 제목, 이렇게 탄생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대본 작업을 시작하며 윤종석 감독은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자백'을 가제로 붙였다. '자백'은 간결하고 직관적인 이름이었지만 결말을 암시한다는 우려가 있어 촬영 내내 작품의 의미를 잘 표현하면서 관객의 뇌리에도 박힐 수 있는 제목이 맞는지를 의심하고 고민했다. 하지만 윤종석 감독은 고민을 거듭할수록 생각이 확고해졌고,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내건 제목 공모까지 진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했지만 영화의 제목은 '자백'으로 최종 결정됐다.
2. 유민호는 원래 말이 많았다?
'자백'은 스릴러에 처음 도전한 소지섭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작품이다. 소지섭이 맡은 유민호는 전도유망한 IT 기업 대표인 동시에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하기 전 수차례 대본 리딩을 거듭하며 소지섭은 유민호의 대사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캐릭터의 미스터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사건의 힌트가 될 수 있거나 상황 묘사로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부분 등을 대대적으로 정리해 꼭 필요한 대사만 남겼다. 짧은 대사와 눈빛, 오묘한 표정만으로 유민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게끔 연기했고 그런 유민호에게서 진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자백'은 쫀쫀한 긴장감과 의문점이 하나둘 해결되어가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3. 디테일 장인 김윤진, 역할 위해 '이것'까지!
김윤진의 남다른 연기 노하우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연기할 때 외부 상황을 활용하곤 한다는 그녀는 유민호와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논리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나가는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아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장면에서 일부러 평소 착용하지 않던 불편한 속옷을 입고 연기했다. 인물에게서 자연스럽게 불편한 감정이 우러나오도록 자신만 아는 장치들을 만들어 놓은 것.
또 큰 아픔을 겪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 만에 체중을 무려 3kg이나 감량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인물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며 상황에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몸무게부터 의상까지 캐릭터 맞춤으로 작품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데뷔 26년 차 베테랑 배우의 치밀한 노력이 엿보인다.
4. 생동감 넘치는 연극을 보는 듯한 '자백'의 비결!
'자백'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배우들의 명연기 앙상블이다. 특히 외딴 별장에서 벌어진 유민호, 양신애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 장면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연상시키며, 재구성된 사건에 따라 다채로운 얼굴로 변신하는 김세희의 모습 또한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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